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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컬럼
2023.08.27 18:59:42

 

 

 

우리는 영국의 최고 소설가인 찰스 디킨스의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을 기억한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그 작품의 주인공인 '에비니저 스크루지'는 냉혈한 수전노의 표본이었으나 크리스마스 이브날 등장한 세 유령 덕분에 개과천선하게 되어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김태궁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상남자는 앞서 언급했던 크리스마스 캐롤과 유사한 전개를 펼쳐나간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중편이라면 웹소설 상남자는 총 874화라는 아주 긴 장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웹소설 '달빛조각사'를 읽을 때 느꼈던 지루함과는 달리 완결까지 한달음에 달릴 수 있었다. 

 

상남자의 주인공 한유현은 오로지 자신의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기업에 입사해서, 일반 사원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종 목표인 '사장'이란 자리에 오른 냉혈한이었다. 

 

그런 그가 요즘 웹소설에 등장하는 '환생' '회귀' 가운데 하나인 회귀라는 기연을 통해 자신이 대기업에 입사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다행이도 스크루지 같은 유령들의 교육 없이 회귀 이전과 다른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며, 본인이 나서기 보다는 수십년동안 쌓인 경험을 활용해 주변의 동료들을 지원해 주는 일종의 도우미같은 삶을 살기 시작한다. 

 

이후 세계적인 에어비앤비의 대표들과의 인연은 물론 애플의 영원한 지주 스티브 잡스와 인연을 연결해 국내에서 머물지 않고 글로벌로 향해 나가기 시작했다. 

 

2012년 최고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알려진 와이콤비네이터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까지 등장시켜서 독자들로 하여금 이 작품에 흠뻑빠져 들게 했다. 

 

그가 회귀하면서 원했던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혼자가 아닌 그의 지인들과 함께 고군분투 모습에서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작품은 현재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에서만 읽을 수 있다. 웹툰의 경우 네이버시리즈에서 8월 27일 조회수 1,464만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24일 154화가 연재되었고 148화까지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아마 웹툰을 기다리지 못하고 웹소설로 가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아쉬운 부분은 웹툰 제작사에서 2021년 7월 상남자의 드라마화를 발표 하였지만, 아직 이렇다 할 이후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 

 

230827 상남자 2.jpg

<웹툰 상남자의 대표 이미지. 웹소설 상남자 표지 이미지는 작은 사이즈 밖에 없어서 웹툰 상남자 이미지로 대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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