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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과감하게 그려진 선, 강렬한 색상의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이미지를 보고 있자면 어느새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작품들은 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키뮤스튜디오(이하 키뮤)’의 ‘특별한 디자이너‘와 협업 제작한 창작물이다. 키뮤는 발달장애를 가진 디자이너들을 ‘특별한 디자이너’라는 직무로 고용해 협업하고 있다. 이들의 순수한 감성과 독창적 재능은 미술 작품을 통해 아낌없이 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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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특별한 작품을 삼성전자의 다양한 아트 플랫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키뮤의 독특한 감성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키뮤가 만나 특별한 프로젝트, ‘Drawing Diversity’를 완성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을 직접 만났다.<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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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키뮤스튜디오의 남장원 대표, 허란 매니저, 이태규 디자이너, 송병헌 디자이너,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센터 지연지 프로, 김보라 프로가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키뮤 아뜰리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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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플랫폼 콘텐츠, 소비하기만 해도 ‘D&I’ 가치 확산에 동참

 

이번 Drawing Diversity 프로젝트를 기획한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김보라 프로는 “삼성전자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다”며, “제품과 서비스에 D&I(Diversity & Inclusion,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다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가치 소비와 확산에 동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함께 이끈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의 지연지 프로는 “키뮤 스튜디오는 장애라는 특성에 제약 받지 않고 다양한 특징을 지닌 구성원들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각자에 맞는 역할을 찾아간다.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키뮤의 작업 방식은 다양한 임직원, 파트너,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과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우리의 방향과 일치했다”며 키뮤와 협업한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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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Drawing Diversity 프로젝트를 기획한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지연지 프로, 김보라 프로>

 

“이번 협업의 바탕에는 키뮤스튜디오의 뛰어난 작품성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지 프로는 “키뮤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에 우선 매료됐다. 밝은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는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었지만 삼성전자의 아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김 프로는 “키뮤의 작품은 예술에 있어 장애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장애가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빛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며 “예술, 그리고 D&I 가치가 잘 접목된 키뮤의 작품을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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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트 플랫폼과 만난 키뮤의 작품들>

 

소비자가 삼성전자 아트 플랫폼에서 특별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구매하면, 발생한 수익의 일부는 키뮤로 바로 전달된다. 덕분에 소비자는 키뮤의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에서 D&I 가치가 만드는 선순환에 참여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개성 있게 그렸어요. 재미있었어요.”

 

키뮤의 작품은 여러 명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특별한 디자이너와 비장애인 팀원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살려 함께 작업하는 구조다. 드로잉에 자신이 있다면 스케치를 하고, 색감에 일가견이 있다면 채색 작업을 도맡는 식이다. 삼성과의 Drawing Diversity 프로젝트 역시 16명의 키뮤 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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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뮤스튜디오의 디자이너들이 작업하는 모습. 장애·비장애 벽을 허물고 함께 작품을 완성한다.>

 

다만, 아트 플랫폼을 통한 전시는 키뮤에게 익숙한 기존의 갤러리형 작품 전시 방식과는 달랐다. 작품이 전시될 ‘전자제품’이 놓이는 공간, 사용 시나리오 등 제품 특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TV, 스마트폰, 냉장고가 관객의 일상과 더 가까운 지점에 맞닿아 있다는 것도 큰 차이였다.

 

키뮤 스튜디오의 남장원 대표는 “일상에서 작품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삼성 아트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해, 작품의 표현 방식이나 스타일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기존 키뮤의 작품을 포함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패턴이나 풍경, 오브제 등 표현방식을 다변화해, 보다 예술성 있고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 위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주로 정사각형 형태인 작품을 디바이스 크기에 맞춰 수정하고 새로운 패턴 디자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냉장고에 탑재될 작품은 주방과 외부 공간이 연결되는 느낌과 개방감이 들 수 있도록 자연 풍경, 동물 등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허 매니저는 “비스포크 아뜰리에와 더 프레임의 아트 스토어의 경우, 가전 제품만의 색감과 형태 등 디자인 요소와 어울릴 수 있는 작품을 고민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매일 접하게 될 갤럭시 테마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색감이나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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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전자 아트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한 키뮤스튜디오 송병헌, 이태규 디자이너>

 

작품을 보여주는 플랫폼은 달라졌지만 키뮤만의 감성은 그대로 이어가고자 노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특별한 디자이너 이태규, 송병헌 디자이너는 작업 과정에 대한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개성 있게 그리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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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와 브릿지팀 허란 매니저>

 

특별한 디자이너 고용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키뮤 브릿지팀의 허란 매니저는 “글로벌 고객을 보유한 삼성과의 협업으로 키뮤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넓어졌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키뮤 작품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키뮤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D&I 가치를 함께 빛내는 삼성 아트 플랫폼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세 개 사업부가 참여한 만큼 키뮤에게도 신선한 도전이었다.

남 대표는 “사업부 별로 추구하는 콘셉트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개성이 분명해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했다. 하지만 플랫폼마다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가 명확해 최선의 구현 방법을 고민했던 것은 재미있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키뮤 작품의 전시를 담당한 사업부별 담당자들의 반응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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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로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방법, ‘함께’하는 것

 

‘피카소는 라파엘처럼 그리기 위해 4년이 걸렸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기 위해서는 평생을 바쳤다. 키뮤의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는 피카소가 평생을 바쳐 갖고 싶었던 어린아이와 같은 감성을 지닌 특별한 디자이너다.’ 김보라 프로는 키뮤의 특별한 디자이너 소개 문구 중 인상깊었던 부분을 전하며 “특별한 디자이너와 비장애인 디자이너가 모두 주인공이 되는 키뮤는 D&I가 잘 실현된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지연지 프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른 서비스를 기획할 때에도 D&I를 비롯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함께 고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트 플랫폼처럼 삼성전자의 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활동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키뮤의 모든 작품에는 D&I 가치가 녹여져 있다. 남 대표는 “삼성전자와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우리만의 특별한 가치를 더 많이 경험했다. 디자이너 스스로의 재능으로 완성된 키뮤의 작품과 그 안의 D&I 가치가 세상과 소통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벅차다. 아트 플랫폼을 통해 키뮤만의 감성과 스토리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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