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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먹물 우화’의 정식 출시를 기념해 게임 디렉터 ‘피터 웨일렌(Peter Whalen)’, 세트 리드 ‘린다 탕(Lynda Tang)’, 게임플레이 기획자 ‘마이클 슬로안(Michael Sloan)’과 게임 부가 기능 및 랭크 이니셔티브 리드 ‘크리스틴 라이(Christine Lai)’ 및 세트 프로덕션 리드 ‘윈스턴 베이커(Winston Baker)’ 등 총 8명의 개발진이 세트 개발의 상세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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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먹물 우화’를 기획할 때 목표한 게임플레이 방향성은?


린다 탕: ‘리믹스 럼블’ 이후 플레이어에게 잔잔하게 즐기는 세트를 선사하길 원했습니다. 리믹스 럼블은 TFT에서 열리는 파티 분위기를 형성했고, 플레이어의 열기를 고조하는 데에 한몫했어요. 이번에는 파티가 끝나고 편하게 앉아 숨을 내쉬며 자연의 세계로 떠나는 세트 출시를 목표로 했습니다. ‘먹물 우화’를 통해 색다른 테마의 TFT를 살펴보는 동시에, TFT가 신화와 전설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죠. 

 

 

Q. ‘먹물 우화’ 기획 당시 겪은 예상치 못한 난관이나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지?


윈스턴 베이커: 오랜 시간 TFT 개발을 함께 했지만 게임플레이 팀 소속으로 작업한 세트는 먹물 우화가 처음입니다. 함께 작업한 개발자들의 뛰어난 개발 실력에 감탄했고, 세트 프로덕션이 끝나갈 즈음 합류했음에도 저를 따뜻하게 반겨주어 감사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콘텐츠는 신규 유닛입니다. ‘알룬’과 ‘코부코’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 플레이어를 위해서 이 둘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참여해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알룬은 쌍둥이 오빠인 ‘아펠리오스’ 공개 당시부터 좋아한 챔피언이었습니다. 알룬을 TFT의 유닛으로 만들어 입체감을 부여하는 작업에 함께하여 만족스러워요. 알룬은 ‘달의 힘’이라는 능력을 지닌 강력한 마법사이고, 아주 매력적입니다. 

신규 요들 유닛인 ‘흥겨운 손바닥’ 코부코도 있습니다. 코부코는 말 그대로 즐거운 챔피언이에요. 그의 웃음 한 번에 하루가 더욱 활기차죠. 웃음이 핵심 콘셉트인 만큼, 행복과 삶의 열정을 강조하기 위해 코부코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뼈대를 추가했습니다. 코부코는 무서운 동시에 유쾌해서 더욱 마음에 드는 챔피언이에요. 개발진이 코부코를 만들었을 때 느낀 바처럼, 플레이어도 코부코와 상호작용하며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아누락 파피네니: ‘귀인’ 특성은 개발 과정에서 개발진이 뛰어넘어야 할 벽이었습니다. TFT는 ‘돌연변이’, ‘신기루’ 등 변화에 기반한 특성을 다수 출시했습니다. ‘룬테라 리포지드’의 ‘라이즈’나 ‘용의 땅: 미지의 영역’의 ‘뇸뇸이’처럼 변화 바탕 유닛도 선보였죠. 

변화 기반 특성과 유닛은 기존에 비해 조금 달라지기만 해도 게임 시작 시 모든 버전을 일일이 불러와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룬테라 리포지드에서 플레이어는 한 명의 라이즈만 보이지만, 개발적으로는 모든 버전의 라이즈를 소환해야 해요. 따라서 귀인 특성은 대규모 작업이었고, 매 게임마다 신규 버전을 불러오면 강제 종료 현상은 불 보듯 뻔했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귀인 특성은 독특한 기술적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기획과 아트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어떻게 해야 최다 인원이 다양한 기기로 게임에 원활히 접속할 수 있을까?’가 주요 논의 사항이었어요. 먹물 우화는 각 게임이 서버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귀인 특성이나 그 외 유사 요소를 인지하는 방식을 구현했습니다. 게임 로딩이 끝나기도 전에 어떤 유닛이 귀인 특성을 보유했는지를 미리 인식하죠. 그 결과 특성을 위한 별도의 메모리를 할당하지 않으면서,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형태의 신규 특성을 출시했습니다. 

 

 

Q. 신규 체계인 ‘조우자’의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플레이어의 의견에 기반한 특성인지?


마이클 슬로안: ‘조우자’는 플레이어 의견만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플레이어가 TFT에서 신규 체계의 다양성, 색다른 방식을 간절히 바란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먹물 우화의 테마를 바탕으로 체계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특정 체계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기 보다, ‘신화와 전설의 세상으로 떠나는 여정’ 테마를 받쳐줄 체계는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과정에서 전장의 유닛 외 챔피언들과도 상호 작용하는 기능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으며, 그 때부터 모든 조각이 맞춰졌습니다. 먹물 우화의 세계관에서 고유한 힘을 지닌 유닛들의 개성을 전하기 위해 게임플레이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요소를 조우자에 녹여냈어요. 

조우자로 선정한 유닛들은 각자의 성격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코부코는 플레이어에게 춤을 권유해요. ‘탐 켄치’는 자신을 위해 물고기를 낚으라고 요구하고, ‘세트’는 거대해질 수 있는 운동 관련 조언을 줍니다. 모든 조우자에게 특별한 액션을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섬세한 개발 작업이 게임플레이 경험을 값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노에미 쿠테: 챔피언과 특성 개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도자기 리산드라’가 적을 찻주전자로 끓이거나, ‘신화 창조자’ 스킨을 보유한 ‘이야기꾼’ 특성이 영웅을 소환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스킨 시리즈와 룬테라 세계관을 배경으로 흥미로운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스킨 혹은 개별 챔피언의 이야기를 풀어낼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Q. 로테이션 상점을 추가한 이유는? 특정 플레이어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인가?


알렉스 양: 로테이션 상점 기획 당시에 핵심 목표 몇 가지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플레이어의 ‘보물 왕국’ 만족도를 높이고 무작위 보상 콘텐츠에 플레이어가 미치는 영향력을 높이길 원했어요. 플레이어와 소통하며 앞서 언급한 요소들이 콘텐츠 배분 방식에 있어 가장 중대한 불만임을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상점 콘텐츠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를 주었습니다. 

보물 왕국과 로테이션 상점 업데이트는 상호보완을 목표로 기획했습니다. 플레이어가 보물 왕국 및 패스, 이벤트 등에서 얻은 재화를 모아 가장 얻고 싶은 콘텐츠를 즐기는 기능은 모든 TFT 플레이어에게 이득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먹물 우화 출시 후 바로 선보일 로테이션 상점을 플레이어 여러분이 어떻게 평가할지 기대하고 있어요. 

 

 

Q. TFT 편의성 업데이트의 전망 혹은 계획이 있는지?


크리스틴 라이: TFT가 성장하는 과정 중 편의성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개선 분야 논의 시에는 플레이어의 행동 양식과 의견, 그리고 필요로 하는 요소가 시간에 따라 상이하다는 점을 항상 고려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과거에는 전략가의 수가 적었기에 좋아하는 전략가를 쉽게 찾고 싶다는 수요가 다소 낮았습니다. 하지만 전략가가 증가함에 따라 일일이 스크롤을 내리며 찾기 힘들어졌고 편의성의 수요가 늘어났어요. 따라서 이번 세트에서 즐겨찾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팀 구성에는 더욱 많은 개발 공수를 투입했어요. 이로 인해 플레이어의 사용률도 올라갔으며 좋은 기능이라는 평가도 받았기에, 다음 세트는 팀 구성 기능을 추가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물론 편의성 업데이트는 시각 요소와 UI 개선에만 한정하지 않습니다. 도구 및 엔진 이니셔티브 팀이 게임을 최적화하고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모든 개발진이 TFT 전반에 걸친 게임플레이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해 헌신하고 있어요. 

 

 

Q. 올해 TFT의 전반적인 개발 로드맵을 먹물 우화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궁금하다.


피터 웨일렌: 2024년의 TFT는 참신한 콘텐츠 도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기존 세트의 재해석, 새로운 이벤트를 비롯해 3가지의 정규 세트 사이마다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그중 먹물 우화는 올해 로드맵의 핵심 세트 중 하나입니다. 올해 정규 세트 중 첫 번째로 공개한 동시에 리믹스 럼블의 음악 중심적인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하기 때문입니다. 리믹스 럼블이 정신없고 격렬한 열기를 이끌었다면, 먹물 우화는 강력하고 비범한 챔피언과 함께하는 평온한 세트예요. TFT가 수용 가능한 테마의 범위는 다양한데, 플레이어가 선호하는 밝은 콘셉트를 유지하는 동시에 각 세트마다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는 작업은 아주 중요합니다. 

체계 개발에도 동일한 관점을 적용 중입니다. 리믹스 럼블의 ‘헤드라이너’ 체계가 슈퍼스타 중심 조합에 주력했다면, 먹물 우화의 귀인 특성과 조우자 체계는 폭넓은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여 TFT만의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앞으로도 플레이어가 좋아하는 핵심 요소를 유지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러한 발전은 TFT의 장점이자 올해의 TFT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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